[태안/ctn]'관광 태안'이 쓰레기 천국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은 비난은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청포대해수욕장의 각종 재활용품과 쓰레기 집하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청포대해수욕장은 교통여건과 펜션 등이 잘 갖춰져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태안군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국립공원태안사무소가 최근 야심차게 준비한 '해변길'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분리하는 집하장 때문에 청포대해수욕장은 물론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 곳 집하장은 청정바다와 인접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철, 깡통, 폐지, 쓰레기 등 오염물질이 비가 오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 권모(53, 대전 유성구)씨는 "몽산포부터 연결된 해변 길을 걸어 청포대에 도착하니 이 같은 쓰레기처리장이 눈앞에 펼쳐져 황당했다"면서 "관광태안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청정바다를 자랑한다는 태안군이 이런 쓰레기 집하장을 바다와 접한 곳에 두도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소중함을 외면하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곳 집하장은 지난 2010년 3월경부터 청포대 번영회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 측 한 관계자는 "해변길 옆으로 쓰레기 집하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포대 해변길의 오점이 되고 있어 태안군과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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