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CTN]박철우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현지 시각 16일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 보유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홍보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도지사를 필두로 중원대학교 황윤원 총장을 비롯한 세명대학교 및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도 대표단은 이날 오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우즈베키스탄 현지 학생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충북형 K-유학생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안내, 도내 대학 소개 및 1:1 유학상담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 충북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우즈베키스탄에서 발로 뛰는 광폭 행보(K-유학생 설명회 개최) / 제공=충청북도

다음 일정으로 김 지사는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대리를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충북형 K-유학생 대상자에 대한 비자발급 협조 등 대사관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이후, 김 지사는 타슈켄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청북도 수출상담회를 찾아 도내 중소기업 대표들을 격려하고 판로개척 활동을 지원했다. 충청북도와 충북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수출상담회는 화장품, 생활소비재 분야 등 도내 기업 9개사와 우즈베키스탄 현지 바이어 26개 사 간 1대1 상담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한류열풍 영향으로 K-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라시아 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우즈베키스탄에서 발로 뛰는 광폭 행보(한국대사관 미팅) / 제공=충청북도

또한, 김 지사는 현지 시각으로 4월 16일 밤 9시,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와 90분간 회담을 전격 개최했다.

예정에 없던 이 회담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측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가 동석했고, 충북도에서는 이영은 교육협력특별보좌관이 함께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우즈베키스탄에서 발로 뛰는 광폭 행보(교육부장관 미팅) / 제공=충청북도

양측은 외국인 유학생, 상호 투자 확대, 최근 중동 정세 등을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설명하는 K-유학생 제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석박사를 포함한 유학생을 선발하는 등 관련 업무를 고등교육부 장관이 직접 챙기기로 했고, 향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또한, 김영환 지사와 아리포프 총리는 양측 간의 전면적인 교류 협력 시대를 열어 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출산율 3.0을 상회하고 평균 연령이 29.1세로 젊고 풍부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이차전지, 반도체, 태양광,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중심인 충청북도가 손을 잡는다면 CIS 7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은 물론 유럽, 러시아, 중국까지 육로 수송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실크로드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우즈베키스탄에서 발로 뛰는 광폭 행보(광물지질부 장관 미팅) / 제공=충청북도

회담 진행 중 아리포프 총리는 에너지부 장관과 천연자원부 장관에게 김 지사가 묶고 있는 호텔을 직접 방문해 후속 논의를 진행토록 지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리튬, 흑연 등 이차전지 양극재에 필요한 광물자원이 다량 매장되어 있다는 점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과 직접 자원 개발 및 투자를 협의하게 된 것은 놀라운 경제외교 성과라 할 수 있다.

충청북도 대표단 숙소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미르카마크무도프 주라벡)은 우즈벡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현황 및 에너지 분야 석박사 과정 인력 유학 지원 방안에 대해, 광물지질부 장관(이슬라모프 보비르)은 우즈벡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이용한 배터리 또는 2차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이 밖에도 의료 관광, 청주공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직항 노선 개설, 스마트팜을 포함한 농업 분야 협력 등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오갔다.

총리 회담과 관계 장관 연쇄 회동이라는 예상치 못한 성과는 충북과 우즈베키스탄의 교류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이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직접 출장길에 오른 김 지사의 판단이 주효했기 때문이며, 중부내륙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과 충북의 지정학적인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풍부한 인력과 자원을 가진 우즈베키스탄과 충북의 여건을 정확히 진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