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 지난 4일 3일간의 일정으로 제284회 임시회 회기에 들어갔다.

이에 CTN 취재진은 두 번의 칼럼을 통해 서산시의회의 문제점과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길을 언급한 바 있기에 이번 임시회에서 다룰 조례 제·개정안 및 결의안 등 안건 심의·의결에 주목했다.
<기사보기 1: http://www.ctnews.kr/article.php?aid=1680466400345743089>

<기사보기 2: http://www.ctnews.kr/article.php?aid=1679991062345376094>

분명 무엇인가 변화의 바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서산시의회 수준은 아직 시민들의 눈높이조차 맞추지 못하고 있음을 실감하며 실망감만을 안겨준다.

서산시민들의 관심은 현재 서산시가 해결해야 할 일들에 대해 만나면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오직 시의원들만이 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하다.

이번 회기에서 다루겠다는 조례안 등을 살펴보면 시민들에게 필요성은 제기되나 시급한 것은 아니다.

또 일부는 지난 회기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것도 있어 거둬내야 할 앙금을 더 쌓는 것은 아닌가 싶어 우려스럽기도 하다.

지금 서산시의회는 의원 모두가 합심해 한목소리로 해결해야 할 큰 사안들이 쌓여있다는 것을 의원들만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모른 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는데도 편이 갈려져 있어 대응할 수 없어 자포자기하는 것인지 분명한 답을 듣고 싶다.

당장이라도 첫 삽을 뜰 것 같았던 도서관 건립은 원위치가 됐다고 한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 시민의 혈세가 한두 푼 들어간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이에 대해 서산시에 문제 제기하는 의원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의원들은 주민보다는 서산시장에 충성맹세라도 한 듯 그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는 주민들의 말이 헛말이 아님을 의원들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서산 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일반 항공기가 당장이라도 오르내릴 것 같던 서산공항은 저 멀리 밀리고 있는데도 서산시의회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촉구 성명서를 냈다는 소식 또한 없다.

이·통장들이 나서서 서산공항 촉구 성명을 내고 결의 대회를 가졌다는 소식뿐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시의원들보다는 이·통장이 낫다는 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CTN신문이 누누이 밝혀왔던 서산시청사, 버스터미널 문제, 대산석유화학공단(지곡 포함)등의 환경문제, 천수만과 부남호를 사이에 둔 농지에 흘러들어온 부숙토 문제, 서산대산여객터미널 활용문제 등 서산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풀고 갈 숙제들이 코앞이다.

이런데도 이들은 뭐가 뭔지 모르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서로 협치를 이루지 못하고 끼리끼리 뭉쳐 집행부의 행정을 견제하기보다는 오직 동료 의원이면서 상대편으로 간주한 의원들의 언행을 문제 삼아 상처 내기 위한 꼼수를 찾는데 골똘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의정활동 할 것 같으면 '의원 모두가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산시의회를 해체 시켰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에 자원봉사자 중 선정해 의원직 자원봉사 활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어쩌다가 서산시의회가 이 지경까지 몰리게 되었는가는 14명의 의원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협치의 길을 찾아 의원직 사직과 의회 해체하라는 주민의 화난 목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

이번 임시회는 조례 제·개정안 안건 심의·의결도 중요하지만 14명의 의원 모두가 마음을 열고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모아 화합을 이뤄주길 부탁한다.

이 같은 바람에도 협치를 이루지 못하면 CTN신문 취재진은 서산시의회의 문제점에 대해 하나하나 들춰 시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