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CTN]정민준 기자ㅣ초복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발걸음을 옮긴 이들이 금산으로 모였다. 제5회 금산삼계탕축제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에서 개최돼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늘선물 금산인삼에 천년장수 은행열매를 더한다’는 콘셉트로 열린 이번 축제는 금산 11개 읍·면이 지역 특산 약초와 녹두, 인삼을 활용해 만든 10가지 삼계탕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특히 금산군문화관광축제재단은 보석사 천년은행나무에서 자연 낙과된 은행열매 1만5,000여 개를 수확해 각 삼계탕 그릇에 2개씩 넣는 방식으로 총 7,500그릇을 한정 제공해 이목을 끌었다.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금산의 상징성과 건강 기운을 더한 특별한 레시피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삼계탕 메뉴는 △삼삼한 한방 녹두 삼계탕(금산읍) △녹두 약초 삼계탕(금성면) △보양본가 약초 삼계탕(제원면) △부리맛 약초 녹두 삼계탕(부리면) △산골약초 녹두 삼계탕(군북면) △일등 명품 삼계탕(남일면) △보석 한방 녹두 삼계탕(남이면) △보배 녹두 삼계탕(진산면) △복뎅이 인삼향 한방 삼계탕(복수면) △만인 한방 삼계탕(추부면) 등으로, 지역 주민과 단체가 손수 개발해 정성을 더했다.

ⓒ사진제공/금산군

또한 금산군우리음식연구회, 한국생활개선회 금산군연합회, 추부깻잎연합회, 직장·공장새마을운동금산군협의회 등 4개 단체가 깻잎떡, 인삼쉐이크, 향토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축제의 풍미를 더했다.

축제 개최 전인 지난 16일에는 축제장에서 음식 품평회를 열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됐다. 대덕대 김덕한 교수 등 요리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종 삼계탕의 맛과 품질에 대해 자문하면서 ‘금산표 삼계탕’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올해 삼계탕축제는 금산인삼과 천년 은행열매가 더해진 특별한 레시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축제를 찾은 분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농민과 단체가 한데 힘을 모아 만들어낸 금산삼계탕축제는 이제 단순한 여름철 먹거리 행사를 넘어, 금산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담은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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