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되고 장마가 끝나자, 폭염은 계속되고 열대야까지 있어 잠을 청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잠을 청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모기의 날갯짓 때문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모기는 1억 7천만 년 전 쥐라기 후기 때 지금의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 당시의 모기는 지금의 모기보다 3배 정도 컸다. 모기는 물 위에서 알을 낳고 알은 3일 만에 부화한다. 그리고 부화한 유충은 7일이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다시 번데기는 3일이 지나면 성충이 되어 일생을 살아가는데 수명은 최대 2개월을 산다고 되어있다. 모기는 모기아목의 모깃과((라틴어) Culicid ae, '깔따구' (midge), '하루살이'(gnat)를 의미)에모기과((라틴어) Culicidae, '깔따구'(midge), '날파리'(gnat)를 의미)에 속한다.

현재의 종과 해부학적으로 유사한 가장 오래된 모기는 캐나다의 백악기의 호박에서 발견된 7,900만 년 전의 종이다. 자매 종으로는 미얀마의 9천만 년 ~ 1억 년 전의 호박에서 발견된 원시적 특징을 지닌 종이 보다 오래되었다. 현재의 종과 거의 차이 없는 모기는 4,600만 년 전의 화석에서 2마리가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은 뱃속에 피를 지닌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랜 화석이기도 하다. 백악기보다 이른 시기의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할질 모기아과와 보통 모기아과에 이르는 가장 이른 계통 분기가 2억 2,600만 년 전에 있었음이 제시되었다.

모기는 파리목 모기과(Culicidae)에 속하는 곤충이다. 수컷은 꽃의 꿀을 먹으며 살고 암컷도 평상시에는 그렇지만 산란기 암컷은 빨대 모양의 주둥이로 숙주의 피부를 뚫고 피를 먹는 체외 기생충으로 산다. 수천 종이 다양한 숙주의 피를 먹고 살며, 주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을 포함한 척추동물이 숙주가 되고 어류가 숙주가 되기도 한다. 어떤 종류는 절지동물과 같은 무척추동물을 공격하기도 한다. 숙주에게는 혈액을 잃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종종 모기의 침이 피부를 자극하는 발진을 일으켜 성가시게 한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많은 모기의 종류가 질병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일부는 숙주에서 숙주를 거치면서 말라리아(학질), 황열병, 치쿤구니아열, 서부 나일강 열 바이러스, 뎅기열, 사상충증, 지카열, 아르보바이러스와 같은 매우 위험한 질병을 전파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일반 집모기, 숲모기가 질병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뇌염 모기, 얼룩날개모기 등이 질병을 전파하는 것이 문제다.

살펴보니 모깃과의 종은 전 세계에 3,500종이 넘게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2개의 아과로 나누어지고, 다시 43개 정도의 속으로 나뉘는데, 더 많은 종의 발견과 DNA 연구로 인한 분류 재배열로 이러한 형태는 재차 변경될 수 있을 것이다. 2개의 주요 아과는 학질모기아과(Anophelinae)와 보통모기아과(Culicinae)이다. 이러한 구분은 현실적으로 중요한데, 이는 두 아과가 다른 종의 질병의 매개체로서의 중요성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황열병이나 뎅기열 같은 아르보바이러스 성 질병은 보통모기아과에 의해 전염되는 경향이 있으나, 반드시 집모기(Culex)로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조류말라리아를 옮기지만, 사람에게 전염되는 말라리아를 옮기는지의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어쨌거나, 일부 종류는 먹파리들처럼 사상충증을 옮기기도 한다.

얼룩날개모기(학질모기)도 마찬가지로 얼룩날개모기 속에 속하지 않는 모기들이 병원성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지만 이들이 유효한 매개체로서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어쨌든, 인간에게 전염되는 말라리아 대부분의 주요 매개체는 얼룩날개모기이다.

감비아 얼룩날개모기(Anopheles Gambia)는 현재 M(몹티)와 S(사바나) 분자 형태로 종 분화가 진행 중이라 하니 앞으로도 수많은 아류의 종들이 생겨날 것이다. 더구나 M 형태에 듣는 농약이 S 형태에는 듣지 않는다고 하니 그것 또한 문제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