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ㅣ 세종시의회 상병헌(더불어민주당)의장이 술에 취해 저지른 성추행 의혹에 대해 추가 폭로가 이뤄지면서 향후 본격적인 법정 싸움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원내대표 김광운 의원은 11일 오후 세종시의회 1층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상병헌의장의 성추행 의혹 입장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 대표는 "기저질환으로 지난해 신장암 수술을 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으로 본인은 코로나에 굉장히 취약한 상태에서 폐로 전의 될 위험이 있음에도 상병헌 의장이 나의 입에 키스를 하며 타액이 묻도록 한것은 성추행 및 방역법 위반"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입맞춤을 하지 않으려고 밀어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일은 벌써 벌어지고,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지만 음주가 과해 애정 표현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동료의원들의 말소리에 다시한번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태는 "상병헌 의장 본인이 술에 취해 저지른 성추행이고, 술을 먹으면 주폭이 용서되는 것이냐”며, “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이 책임을 물어 의장직 및 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 의장은 이날 민주당 모 의원을 포옹하며, 주요 부위를 움켜쥐면서 시작됐다."고 다시 한번 포문을 열었다,

"그 다음에 본인한테 강제 입 맞춤을 했다 " 며 "이 작금의 사태를 국민의힘은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고소,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소희 의원은"대법원 판례는 강제추행에 있어서 성별을 고려하지 않다. 그래서 특별하게 남남이든 남녀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남남의 경우에도 인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운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김동민, 김충식, 김학서,윤지성, 이소희, 최원석 의원 등)은 상 의장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요구한 데 이어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함께 상 의장에 대해 성추행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소·고발하기 위한 법적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