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석호집 발간 학술세미나 연다

- 오는 30일, 태안문화원...소주가씨의 역사와 석호집 사료적 가치조명

가금현 기자입력 : 2022. 09. 07(수)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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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오는 30일 태안문화원에서 '국역 석호집' 발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가금현 기자

[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은 오는 30일 태안문화원에서 '국역 석호집' 발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충남문화연구원의 충남학자료총서 4번째로 소주가씨의 역사와 석호집의 사료적 가치를 조명하게 된다.

학술세미나는 박현규 순천향대학교 교수의 '임진왜란 시기 소주가씨 해동조 가유약의 행적과 문학', 이근호 충남대 교수의 '조선후기 소주가씨 문중의 역사와 주요인물', 정욱재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의 '석호집을 통해 본 가행건의 학문과 사상', 박범 공주대 교수의 '석호집에 나타난 19세기 태안 안흥진성의 실상'이 발표된다.

종합토론에는 김경수 청운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만호 충남대학교 교수, 홍제연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백제충청학연구부장, 이병찬 우송대학교 교수, 문광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물관운영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석호집을 발간한 가갑손 이충일효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여 가행건의 '석호집'번역본을 충남학자료총서로 간행하게 된 것을 소주가씨 문중을 대표해서 감사드리며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하고 "더구나 국가지정문화재 태안 안흥진성 관련 사료로서의 학술적 가치와 충남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석호집'발간을 기념하는 학술포럼까지 개최하게 되어 더욱 반갑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명나라 병부낭중(兵部郎中)으로 임진란 시 국운이 위기에 빠져있던 조선에 파병되어 공을 세우신 가유약(賈維鑰) 3세가 같은 시기에 원병으로 참전한 사실은 전쟁 당사국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일이요. 어쩌면 세계 전사 상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부모에 대한 효도(孝道)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백행의 근본이고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며 최고의 덕목"이라고 밝혔다.

또 "이충일효문화연구원은 가유약 3세가 남기신 충효사상을 소주가씨 문중에 국한하지 않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한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의 인성, 진로, 교육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갑손 이사장은 이어 "임진왜란 이후 소주가씨 후예들은 나라를 구한 황조인(皇朝人) 후예로서 여러 선조들이 벼슬길에 올라 여러 방면에서 역할을 해왔으며, 그 가운데서도 170여 년 전인 19세기 중엽 13대손인 가행건(賈行健) 선조와 함께 일영(日永), 중영 (中永)두 자제분의 눈부신 활약으로 소주가씨의 중흥(中興)을 일으킨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행건 중영 부자는 안흥첨절제사(安興僉節制使)로 근무한 몇안되는 충남출신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석호집'이 후대 우리에게 남겨준 의미는 남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 키워드는 '태안(泰安)'과 '충효(忠孝)'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사실로 태안의 역사에 관해 직접 밝혀준 옛 기록물로 고향 태안 지역의 발전, 지역민의 삶과 질을 보살펴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그대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행건은 재임 시기에 안흥진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던 진상품 해산물의 폐단을 조정대신 김좌근을 통해 말끔히 해결해주었고, 또 해일, 가뭄, 염분 토지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지역민들을 찾아가서 위로하며 보살펴주었으며, 오늘날 안흥성 입구 육모정 앞에 세워진 가행건 공덕비가 본 책자를 통해 사실에 의거하여 나왔음을 증명해주고 있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안흥진성 복원사업에 본 책자 '석호집'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충분히 있는바 장차 안흥진성에 복원될 검소루, 제승루에 안흥진성을 다스린 가행건의 시문이 걸릴 것으로 기대하며, 책자의 번역 작업을 심혈을 기울여 해주신 박현규 순천향대 교수님과 충남역사문화원 조한필 원장님, 민정희 박물관장님 그리고 실무를 총괄해주신 문광균 박사님과 실무진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