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이기국 기자 =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충북산업과학고)는 지난 2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 학교 총동문회는 매년 입학하는 신입생 후배들을 위해 학교 발전기금으로 장학금 540만 원을 기탁 했다고 선전했다.

이 장학금은 옥천여자고등학교(옥천여고)와 옥천상업고등학교(옥천상고)의 졸업생들이 동창회비와 장기간 저축으로 얻어진 은행이자, 찬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금은 학교 측에서 관리하며, 옥천상고의 전신인 옥천여고 총동문회 회의에서 옥천상고 재학생들에게 주도록 의결했다.

문제는 옥천여고에서 옥천상고로 교명이 변경된 뒤 현재 충북산업과학고로 또 변경 되었지만 총동문회는 결성되지 못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충북산업과학고의 총동문회 명의로 장학금이 전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옥천여고와 옥천상고 시 구성된 총동문회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총동문회 회장은 또 누구냐”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충북산업과학고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동문회장은 옥천여고의 총동문회장인 조규순씨로 나타난 가운데 현재까지 2차에 걸쳐 총동문체육대회 및 임원 회의 등이 있었으나 옥천상고가 충북산업과학고로 학교명이 변경됨에 따라 총동문회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졸업생 L 씨는 “이는 한 개인의 명예를 위해 총동문회를 이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총동문회 명의의 기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옥천여고와 옥천상고 총동문회원들의 의결을 모아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하면서 “학교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알았으면 중재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