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TN]김민찬 기자 = 한범덕 청주시장은 25일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 발표했다.

[전문]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오늘 아침, 벼락같은 긴급재난문자에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에도
비교적 잘 버텨오고 있던 청주시에
어제 4명의 일가족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습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걱정되고 염려스러우실 것입니다.

다른 일보다 우선,
현재의 정확한 상황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 계획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긴급하게 알려드립니다.

문자로 안내받으신 바와 같이,
열흘 전인 지난 주말에 전주의 확진자와
지인 모임을 가졌던
111번 확진자 포함 일가족 4명이
오늘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중 마지막으로 확진 판정 받은 111번 확진자의 자녀는
흥덕구 관내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막바지 수능 준비를 위해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청주시는
5시 40분, 결핵연구원의 양성판정이 나온 직후
해당 고등학교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시키는 한편,
긴급하게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0여 명의 의료진을 신속히 투입하였습니다.

긴급 선별 진단검사 대상은 200여 명입니다.
해당 고등학생처럼 기숙사를 이용했던 학생 120명,
기숙사 미이용 학생 중 자습생 60명과
교직원을 포함한 인원입니다.

그 외 학생들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는 1, 2학년 생들로
전수검사는 하지 않지만,
이들 또한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불안과 두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방역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85만 청주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응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한 줌의 염려도 있을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향후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한
추적관리를 심층 논의하고

학교 및 지역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 대응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유례없는 위기의 시대를 함께 겪고 있습니다.
우리 고3 딸, 아들들이
'역사상 가장 불운한 고3'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을 더 이상은 쓰지 않도록,

얼마 남지 않은 수학능력시험만큼은
걱정 없이 치를 수 있도록,

청주시가 더 노력하고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5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