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앞으로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는가? 라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답하겠는가?

실제로 이 같은 설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답한 것은 '돈'이라고 했다고 한다.

더구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부터 고등학교 학생들까지도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고 하니 현재 우리나라는 물질만능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돈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차세대인 어린 학생들이 먼저 바뀔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중요한 것 중에서도 우리가 꼭 가르쳐야 할 것이 봉사다.

봉사란 단어를 어학사전에서 살펴보면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애씀'이라고 뜬다.

나를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애쓰는 마음이 있을 때 진정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는 것을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도 이를 가르치는 일에 뒷전인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반복적으로 얘기하는데도 학생들의 봉사활동 현장에 이를 지도하기 위해 봉사현장을 찾는 교사는 눈 씻고 봐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당연한 우리나라 현 사회다.

교사들이 뭐가 아쉬워 자신만의 시간에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는가.
교사들 대부분은 의무적인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학생들만 하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지만 이제라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을 남을 위해 사용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봉사현장으로 이끌어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도록 교육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사회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우리의 미래가 밝다.

봉사활동을 펼치다 보면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행하고 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섰을 때 먼저 자신에게 주문하는 것이 ‘나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그 하나다.

어렵게 사는 과정의 이유야 있겠지만 이를 돕는 봉사자들은 결과만 보고 그 스스로를 다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이 산교육이다.

실제로 열악한 환경인 동남아 A 나라에 학생들과 봉사활동을 매년 펼치면서 느끼는 것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가짐부터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부 교육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보여주기식 일회성 해외봉사는 두 번 다시 갈 마음이 없겠지만 체류 기간 내 뙤약볕에서 현지 학생들과 뛰어놀며, 어른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보고 체험한 학생들은 또 다시 가고 싶어한다.

더구나 이들 학생들은 자신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먹고 싶어도 먹을 것이 없고, 공부하고 싶어도 공부할 여건이 안 되고, 읽고 싶어도 읽을 책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있는 또래들을 보면서 먹기 싫어 안 먹고, 공부하기 싫어 안 하고, 읽기 싫어 읽지 않는 자신과 분명 비교가 될 것이다.

우리는 차세대를 이끌어가야 할 청소년 즉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국민으로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할 의무도 있다.

그리고 나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도우며, 그를 반면교사 삼아 나는 저렇게 어렵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

바로 그 일을 최일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교육자다.

지금부터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봉사의 소중함을 가르쳐주고, 진정 스승이라면 제자들과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 말동무라도 되어주는 일부터 실행해 보길 권한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내다보는 사람들은 학생시절에 쌓은 봉사활동이 그 학생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언젠가 B교사에게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했나요? 물은 적이 있었다.
돌아온 대답은 '그것이 무엇인데요?'였다.

이제는 이렇게 답하는 교사가 없길 바라며, 잠깐의 시간을 내 제자들과 함께 1365자원봉사포털에 모두가 회원으로 가입 후, 봉사시간을 저축하듯 쌓아가는 즐거운 학습을 펼쳐보길 바란다.

세월이 지난 뒤 그 제자들 모두가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