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ctn] 이성기 기자 = 매월 셋 째주 토요일 마다 충북 청주시 중앙동 청소년 광장 주민센터 옆 골목 "다락방의 불빛"에서는 행복한 음악이야기로 일반 시민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이상조 뮤직 스토리 텔러가 있다. 수년째 음악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해 문화 다양성과 문화 저변 확대로 2018년 11월 1일 충북 도지사에게 표창상을 수상 했으며 중부권 최대의 민간단체인 '충북챔버오케스트' 단장으로도 활동중인 그를 13일 오전 그의 행복 음악 이야기가 펼쳐지는 스튜디오에서 희망 인터뷰을 가졌다.

현업은 신한은행 천안지점 차장이며 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문화잡지 다락방의 불빛 편집장을 맡으며 KBS라디오와 CJB라디오 음악 코너를 진행하며 음악 저변확대와 다양한 사회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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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소개
음악을 이야기 해 주는 사람 뮤직스토리텔러 이상조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아버지가 쓰시던 전축으로 모나코라는 연주곡을 듣고 부터는 음악을 좋아해서 40년정도 음악을 찾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편적인 지식들이 점점이 쌓여서 어느 샌가 선으로 연결되는 경험은 특별했는데요.
그때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음악,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이야기를 주변 분들과 나누기 시작했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 수준급 연주자 섭외는 어떻게?
기본적으로는 주변의 지인 분들을 통해서 모시는데, 가끔은 전혀 인맥이 닿지 않는 분에게도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출연료를 거의 못 드리기 때문에 어렵게 말씀 드리는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거의 모든 분들이 흔쾌히 응해 주셔서 음악회를 찾은 많은 분들이 행복해 하셨습니다.

■ 다락방의 불빛 자랑좀?
특별하지 않았던 콘서트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그때 그때의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출연했던 분들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은 작곡가겸 피아니스트인 김민찬님이 생각 나는데요. 충북 단양출신이신데 무대공포증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작곡가로 전향하신 분이었는데 특별히 다락방의불빛 에서 많은 분들 앞에서 자작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음악회가 끝나고 많은 음악인들이 악보를 구하려고 김민찬님 앞에 줄을 섰던 모습과 소년처럼 행복해하던 민찬씨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 지금까지 정착하기 까지 어려웠던 점은?
주변에서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다락방의 불빛 행복한 음악이야기는 시스템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제가 몸이 아프거나 하면 모든 것이 멈추거든요. 그런 때가 한 두번 있었는데, 다행히 체력이 좋은 편이라 대부분은 잘 끌고 왔던 것 같습니다.

■ 얼마전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셨다. 현업은 은행원 이시다. 바쁜 와중에 어떻게 공부했는가?
좋은 음악을 함께 들으면 확실히 듣기 전보다 더 행복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다른 분들에게서도 수 없이 보았는데요. "음악안에 어떤 힘이 있길래 이런 변화를 만들어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음악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중앙대학교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음악감상 프로그램 연구(일반인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여름과 겨울 총 48일간의 계절학기 수업과 석사 논문 때는 3달 동안 점심시간을 활용 카페와 주말을 활용한 공부로 석사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청주가 진정한 문화 예술의 도시가 되려면 무엇부터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 하는가?
큰 무대 한 방으로 지역이 문화와 예술이 넘실되는 도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시 곳곳에 작은 음악회와 전시회가 자주 열리고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가까이 하는 삶이 멋있다고 생각하게 될 때 진정한 문화예술 도시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 봅니다. 작은 예산을 여러 곳에 나누어 주다보면 일이 번거롭고 힘들어 지겠지만 꼼꼼히 살펴 동네마다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문화예술 관계기관 공무원들에 하고픈 말은?
이상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사용 되어야지,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 행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을 한 행사는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바로 거기서 멈추지만 저처럼 풀 뿌리로 지역서 자발적 문화행사는 관에세 조금만 밀어주시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봅니다. 발로 뛰는 행정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 다음주 토요일 4월 20일 율량동 이음 팩토리와 특별 콜라브레이션(협업)을 준비했는데 어떤 특별 음악 인가?
매번 다락방의불빛 행복한 음악이야기가 성황을 이루고 자리가 부족해 고민 하던중에 이음팩토리 김송이 대표님께서 먼저 좋은 의견을 내 주셔서 상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이음팩토리에서 종종 활동을 하고 다락방의불빛 에서도 이음팩토리 소속 연주팀의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선 다음주 토요일(20일)에는 제33회 다락방의불빛 행복한음악이야기가 이음팩토리에서 열리게 되구요. 김송이 대표님도 출연하셔서 예술융합(미술과 음악) 관련한 말씀도 해 주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 개인적 계획이나 목표는?
다락방의불빛이 제가 있는 시간에만 그리고 음악회가 열리는 날에만 개방이 되어 있다보니 오셨다가 헛걸음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요. 저희가 이번에 다른 장소에 좀 더 넓은 공간으로 확보를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만드는 공간은 저희가 음악회도 하지만 평소에는 카페로 열려 있어서 언제나 오실 수 있도록 될 것 같습니다.

■ 덕담(희망 메시지)
고을 주자 청주 시민 여러분 자부심을 가지고 동네 마다 펼쳐지는 문화 공연을 만끽하시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청주에서 유명한 CJ TV 이성기 기자님과 인터뷰를 하게 돼서 즐거웠구요. 저는 인터뷰 마치고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배가 고픈데요. 여러분들도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