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 백승일 기자 =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동욱)는 12일 자치행정국 소관 '2016 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보조금 집행정산 미반영 실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종필 의원(서산2)은 이날 질의에서 "도의 일반회계가 5조 원 조금 넘는데, 이 중 보조금은 2조4000억 원 정도 된다"며, "자치단체 경상보조금이나 민간경상 보조금의 경우 세입세출 결산서 상에는 잔액이 없는데 정산을 받아 보면 실제 집행액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의원은 지난해 4월 2016 회계연도 결산검사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승인해 달라고 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안희정 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도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이런 게 바로 도정공백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런 엉터리로 결산된 내용이 발견되었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승인 처리하는 충청남도의회의 모습을 보면서 충남도의원으로써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윤선 국장은 "행정자치부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다보니 직원들이 간과한 것 같다, 타 시‧도도 똑같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옳다면 먼저 개선 요구를 했어야 했다. 정산은 2개월 후에 하게 되는데 직원들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정확하게 문제의식을 갖게 된 만큼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작년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문제지만, 행정자치부의 프로그램 상 반영이 안 되는 부분을 가지고 도정공백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공세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