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달궈진 세종시에 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가 현재 행정수도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를 볼 때 교육 기업 문화 과학도시로 개발해야 바람직하다"며 행정도시로 발돋움하고 하고 있는 세종시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한곳에 모여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한곳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면,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이명박 정부때에 총리로 세종시 건설에 반대했던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서 세종시민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의에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전총리는 "세종시는 기업도시, 문화도시, 교육도시, 과학 도시로 국가발전을 시켜야 한다"는 경제논리를 밝히며 경제통의 전문가임을 자처했다.

대선출마와 관련 "리서치조사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인데,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링에 오르지 않았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