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회가 발전하면 발전 할수록 다변화 되는 것은 물론 자기편의 주의적 사고로 변하는 것 같다.

실제로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보의 홍보 속에 타인보다는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타인의 도움을 통해 사회생활을 해왔다면 지금은 각종 정보기기, 편의시설로 인해 혼자의 힘으로 웬만한 일을 처리하다 보니 타인의 힘을 빌릴 필요성이 없게 됐다.

이로 인해 타인이 어떻게 되든 나만 편안하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남에 대한 배려와 양보는 자연히 멀어지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곳곳에서 목격된다.

배려와 양보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공공시설, 음식점 등을 이용 시 길게 줄을 서는 것과는 별개다.

공중도덕은 이 사회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켜지고 있지만 남을 위해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 보살피고 도와주는 배려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해 자기보다는 남의 주장이나 의견을 따는 양보에 대해서는 각박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배려와 양보에 대한 교육이 학교 또는 사회에서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하나다.

최근 우리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전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져 그곳에서 기본 인성교육을 터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인성교육을 뒷받침해줘야 할 부모들이 오직 내 자식이 최고라고 여기는데서 발생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기본적인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배려와 양보를 배운 자식이 다른 아이에게 이러한 행동을 보였을 때 부모는 '잘했다'또는 '착하다'라고 해야 하는 데도 '네가 왜 그러는데?'라고 나무란다.

이 부모는 즉 자기 아이가 보여준 배려와 양보가 남에게 뒤처지는 행동으로 보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이렇게 저지된 아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 중 하나다.

우리 교육이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사회 속에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교육기관에서 부모를 상대로 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맞벌이로 인해 부모들이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하지만 핑계다.

자식의 인성교육을 위해 정책적으로 부모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 사회가 아름답고 변하려면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필수적이다.

공원을 산책하다 어느 어른이 떨어진 휴지를 줍는 모습을 본 한 아이가 따라서 휴지를 줍는데 옆에서 이를 지켜본 아빠가 "야! 더럽게 그건 왜 주어!"라고 야단치듯 하자 그 아이는 일그러진 아빠얼굴과 방금 전 휴지를 주운 아저씨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주었던 휴지를 버리는 것이다.

그 아이는 어른이 될 때까지도 아니 어른이 되어서도 공원에 떨어진 휴지는 줍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각 기관이 앞장서고, 공익단체가 앞장서 부모에 대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만 들여다본다 하지 말고 본인부터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라.

부모가 본을 보여야 아이들도 따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