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김태연기자 =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수익 저조로 인해 터미널 내 업체들이 폐업 또는 운영포기를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부산항만공사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한 2015년 8월 31일 이전부터 올해 7월까지 터미널내 폐업하거나 운영을 포기한 개인사업자 또는 업체가 총 1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2층에 위치한 커피숍(2A18) 및 전문식당가(2A01)는 개장이후 아직까지도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고, 편의시설 전용면적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면세점은 올해 약 11억의 임대료를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여객터미널은 2011년부터 2044년까지 30년동안 총 수익 1조 114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간 평균 336억 1,600만원을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30%, 약 100억 3,000만원에 불과하다.

기본계획 보고서 상 연도별 운영 수입 예측을 살펴봐도, 2015년 150억, 2016년 166억으로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의 수입보다 과대 예측된 수치다.

국제여객터미널의 수입구조는 터미널이용료, 주차료, 관리비, 컨벤션센터, 임대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컨벤션센터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무런 실적도 없어 수익을 못 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컨벤션센터의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수익은 1억 7,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기본계획 보고서에서 예상한 컨벤션센터 1년차 순영업소득인 15억 7,000만과 비교해 14억이나 부족한 수준이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시설개선 비용 53억을 포함해 약 1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완주 의원은 "국제여객터미널의 잘못된 운영수익 예측으로 터미널에 입주한 영세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주차료, 관리비, 임대료 등은 대부분 고정수입인 점을 감안할 때, 기존 계획에 부합하는 수입창출을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항만공사가 즉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