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김태연기자 = 전라남도가 농지연금 저액 수령자 비중이 전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제출한 '연금 수령액별 가입자 수'를 통해, 전남 지역의 농지연금 가입자 중 월 1백만원 미만의 연금액 수령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에서 최근 5년간 농지연금에 가입한 건(전체) 중 월 1백만원 미만의 연금 수령자가 821명으로 가입자 대비 9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 농지연금제도는 담보평가시 공시지가의 반영률은 100%에 두는 반면, 감정평가의 경우 평가액의 80% 수준으로 담보액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5년간 농지연금은 공시지가 평가로 이루어진 가입이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 결과로 전라남도가 같은 농지 면적을 가입하더라도 연금 수령액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결과, 65세 이상 고령농가인구가 16만여명으로 전국 2위에 달하는 전남의 가입율이 14%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전국 평균 공시지가의 두 배 가격인 경기도의 경우 2백만원 이상 고액 연금 수령자 비중, 농지연금 가입자 비중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나 농지연금의 지역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고령 농가인구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전남이 오히려 제도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지연금 제도 본연의 취지에 맞게 농지 최저가격 기준과 같은 정책 도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