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수준 높은 경찰인력의 유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경찰인원 2만명 증원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과거 일제시대 거의 모든 경찰들은 국민들에게 억압과 통치를 하는 권력기관으로써의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어 현재 국민들이 경찰에게 느끼는 신뢰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앞서 언급한 경찰인원 2만명 증원으로 수준 높은 젊은 경찰관의 유입과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국민들이 경찰을 보는 입장은 '믿을만하다!'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형사정책과 사법제도에 관한 평가연구'에서 지난해 9~10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경찰(24.9%), 법원(24.2%), 교도소(19.1%), 검찰(16.6%) 순으로 경찰이 가장 신뢰하는 사법기관으로 꼽혔다. 반면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거꾸로 검찰(51.6%)에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법원(41.6%), 경찰(36.8%), 교도소(35.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가 가장 낮았으며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과거 2004년 형사정책 연구원이 전국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당시 조사결과는 '신뢰하는 편'을 택한 비율은 법원(56.4%), 검찰(43.3%), 경찰(37.2%)로 경찰이 신뢰도에서 가장 낮았다. 이렇듯 현재 경찰조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믿음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우리 경찰은 좀 더 국민들에게 보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경찰은 '112'신고가 접수되면 어떠한 신고든 경찰이 출동하여 민원인의 갈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 충남지방청이 조사한 112신고 출동 정책에 대해 국민 1,000명 대상 인식 조사('16.3월)에서 112신고 조치 시 민원인의 가장 큰 불만은 현장 지연도착(41.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현장조치 미흡(27.1%), 고압적이고 불성실한 태도(23.4%), 전문성 부족(21.5%), 불공정한 사건처리(10.7%)순이었다. 무엇보다 신고를 하게 되면 사건에 대해서 경찰이 알든 모르든 일단 국민에게 좀 더 빨리 다가와 달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는 또한 그만큼 국민이 경찰을 신뢰하여 빨리 도와달라는 이야기도 맞다. 공직자의 신뢰에 관하여 과거에 비해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만큼 정부의 비리 척결과 과거부터 내려온 고질적인 악습, 규제, 규정, 관행 등을 개선되어지고 있어 사소한 처리에 대해서도 경찰이 최대한 잘못된 부분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4대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근절)과 국민에 대한 서비스 개선, 깨끗하고 당당한 경찰이 되기 위한 의무위반 행위 근절, 과거 악습 청산 등 현재 경찰은 국민의 인식 개선 및 올바른 치안확립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라는 시인 김춘수의 꽃의 한 구절이 있듯이 앞으로 좀 더 신뢰하는 경찰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가 중요한시기이며 국민여러분이 좀 더 경찰을 믿고 불러줘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