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했던'중력파(gravitational wave)'가 한국연구진이 포함된 국제협력연구단에 의해 검출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기초․모험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연구평가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병주 국회의원(새누리당 대전 유성 당협위원장)이 '중력파 검출'에 참여했던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이형목 단장(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에 전화를 걸어 이번 연구성과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기초연구와 모험연구 분야에서 정부의 예산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의원은 12일, 이형목 단장과의 전화통화해서 "이번 중력파 검출 연구성과와 관련해서 한국연구진이 공동참여한 부분에 대해, 물리학을 전공한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단장은 "성과가 아무것도 없었던 분야에서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연구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국가 R&D에 대한 정부 지원시, 최소 몇 년 동안은 그 성과를 지켜보고 키울 수 있는 초기자금(Seed Funding) 같은 것이 있으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가 더 수월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기초연구와 모험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꼭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 단장은 "연구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갈수록 정량적 지표 위주로 진행되는 등 점점 악화되고 있어 연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민 의원은 "과학기술계를 대변해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해 왔고 저 또한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기초연구와 새로운 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예산이나 연구환경에 대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