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황하지 말고 먼저 이렇게 사진 찍으세요!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10. 27(화)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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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석민 경사 = 서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조사계] 교통사고를 당해 본 적이 있는가?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들은 피해가 경미하거나 시간상의 이유로 현장에서 당사자 간 합의를 보고 현장을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합의된 대로 교통사고 처리가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진술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 추후 문제의 소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통사고 발생 시 경찰에 신고를 하여 현장의 자료를 남겨 놓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

여러 가지 사정상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결정적인 증거를 사고 당사자 스스로 남겨 놓아야 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증거가 바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발생 시, 추후 문제의 소지를 예방하고자 사진을 촬영해 놓아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사진촬영 시 상대차량의 번호판만을 촬영하거나 충격부위를 근접 촬영하는 등 조사에 있어서 필요한 사진 자료를 누락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럴 경우, 사진촬영을 해봤자 중요한 증거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교통사고 시, 어떻게 사진촬영을 해야 하는 것일까?

1. 원거리 촬영을 한다.
교통사고 조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상황이다. 즉, 도로상황이 파악되어야 한다. 도로상황에 따라 가해자, 피해자가 나누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잊지 말고, 촬영하도록 하자.

2. 근접촬영을 한다.
차량의 파손부위, 파손정도, 파손형태 등의 파악하기 위하여 근접 촬영을 하여야 한다. 파손정도에 따라 차량의 속도, 파손형태에 따라 정차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바퀴와 핸들을 촬영한다.
바퀴와 핸들이 정방향인지 아니면 돌아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사진을 촬영하여야 한다. 바퀴가 돌아갔는지에 따라 주행방향, 진로변경 유무 등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4. 충격부위 외에 차량 전체를 촬영하도록 한다.
추후 예상 밖의 진술이 나왔을 경우 그 진술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므로 차량 전체를 촬영하도록 한다. 차량 전체를 촬영하여 정확한 충격부위를 파악함으로써 예상 밖의 진술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촬영법은 교통사고 외에 다른 중요한 증거를 남겨둘 때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있는 방법이므로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하며, 찍고자하는 대상물을 기준으로 멀리서부터 가까이 다가가며 찍는 방법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