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현규 순경= 덕산지구대 3팀] 어느덧 무더운 여름을 넘어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이 되면 풍성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만큼 사랑을 받는 것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여 48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에 1800개가 넘는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캠핑문화는 점차 보편화되고 다양해져 국민 여가 생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캠핑은 개방되어 있는 장소이거나 여러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즐거워야 할 캠핑지에서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피해를 입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가족, 친구들과 휴식을 취하러 왔다가 자신들만 캠핑을 즐기러 온 듯이 시끄럽게 하거나 밤늦게 까지 음주소란, 쓰레기를 화장실에 버리거나 불법투기를 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다른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캠핑장에서 자체적으로 지침을 만들고 지키도록 유도를 하여도 법적으로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따르지 않는 손님들이 많이 있는 실상이다.
이 때문에 캠핑을 즐겨하는 사람들도 캠핑장을 가는 것을 꺼려하기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캠핑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흔적 남기지 않기(LNT‧Leave No Trace)운동"을 통해 스스로 자연을 보호하고 진정한 휴식으로서의 캠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보존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통해 머물렀던 곳에 최대한 자취를 남기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선진 캠핑 문화운동을 홍보하여 캠핑을 즐기는 사람과 일반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캠핑의 목적은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기기 위한 것이지 술 마시고 떠들고 놀기 위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내가 남을 배려할 때 남도 나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올 가을철 캠핑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기초질서를 지키도록 노력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