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충남 보령시가 화력발전 폐기물을 정제하는 특정업체에 대해 물량 양보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보령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보령시 A모 국장이 화력발전 폐기물인 플라이애쉬 정제업체인 S업체를 찾아가 물량을 양보하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

이와 관련 S업체 측은 "당시 (9월 17일) A국장이 과장, 계장 등 실무자를 대동하고 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직 상업운전도 하지 않는 신보령화력 1호기에서 발생할 플라이애쉬 5만톤 을 양보하라고 권유했다"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은 최근 플라이애쉬 물량배정을 놓고 관내 6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감안, 특정업체 봐주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비쳐져 발언의 진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플라이애쉬는 보령화력에서 전력생산을 위해 유연탄을 태우고 발생한 탄재로, 그대로 버리면 폐기물이지만, 이 가운데서 미연탄을 제거해 정제하면 건축재료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보령화력 1호기부터 8호기까지 생산되는 탄재 량은 연간 약 100만 톤으로, 이를 톤당 5731원에 계약, 정제 후 2만3000원에 납품하면 173억 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보령화력이 플라이애쉬 물량배정을 직접 하지 않고 보령시에 업체 선정을 위탁, 선정 받은 업체와 3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 보령시를 향한 업체간 보이지 않는 로비가 치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민 또는 사회단체 "고위공직자가 특정 업체를 비호하는 건 엄연한 직권남용이고, 선의의 경쟁을 무산시키며 부패를 조장하는 불법행위"라며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국장과 해당 공무원들은 "물량 민원이 있어 왔다. 물량을 많이 처리하는 업체 2곳을 방문해 의중을 확인한 것일 뿐 누구의 부탁이나 사주를 받아 방문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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