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ctn]충남 아산경찰서(서장 서정권)는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혼자 거주하는 시골마을 외딴 할머니 집에 침입해 흉기(생선회칼 길이 31쎈치)로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어 약 2.5km 떨어진 폐쇄된 낚시터 주변 화장실 정화조 속에 은닉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지난 2012년 2월 21일 아산경찰서는 "할머니가 실종되었는데 마당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다"라는 피해자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접수 한 후, 초동수사 및 현장감식을 하고, 수사인력 100여명을 동원 현장주변을 지속적으로 수색했다.

이어 1개월만에 실종자의 집에서 5km가량 떨어진 다리교각 밑에서 할머니의 옷가지 등을 태운 흔적과 피해자 슬리퍼를 발견 국과원에 감정의뢰 용의자의 DNA를 확보했으나, 비교대상이 없었다.

이 후에도 경찰은 지속적인 수색 및 수사를 통해 할머니를 찾고자 했으며, 검거되는 강력사건의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동의를 얻어 DNA를 검출 비교 대조해 왔다.

이 같은 노력끝에 지난해 11월 9일 혼자 사는 노인 할머니 집에 침입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60,000원을 강취한 혐의로 아산경찰서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 구속된 피의자 DNA와 할머니의 슬리퍼에서 확보한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통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아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

피의자는 검거된 후에도 '부탁을 받았다', '우발적이었다'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형사들이 2년간 수사를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집중추궁하자 범행일체를 자백 후, 유기된 장소에서 시신을 찾게됐다.

2년만에 실종 할머니의 시신을 찾은 가족들은 "돌아가신 날짜도 모르고, 시신을 못 찾아 제사도 못 지내고 있는데, 경찰에서 끈을 놓지 않고 수사해 어머니 시신이라도 찾게 돼 고맙다"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